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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일까, 아닐까? 어린이 두통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꾀병으로 여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한두통학회는 10세 미만 어린이의 약 25%가, 청소년의 약 75%가 두통을 호소한다고 발표했다. 어린이 두통을 호소하는 연령 역시 낮아지는 추세. 꾀병이라고 간과하기에는 걱정스러운 어린이 두통에 대한 알아봤다.
독자 편지
아이가 종종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어떻게 아프냐고 하면 잘 모른대요. 그러다 30분 정도 지나면 괜찮다고 하고. 처음에는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는데, 종종 두통을 호소하니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진통제를 먹이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아이가 두통을 호소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성 어린이 두통 환자 많아져>
양소영 원장은 “요즘 스트레스성 두통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제법 많다. 이런 아이들은 항상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불안증과 우울증 같은 정서장애를 동반한다.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두통 치료뿐 아니라 가정, 학교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어린이 두통이 지속되면 전문가 진찰 받아야>
어린이 두통에는 스트레스성 두통도 있지만, 편두통이나 뇌막염, 뇌종양, 만성 납중독 같은 기질적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머리와 관련이 없는 축농증, 고도근시나 난시, 치아의 부정교합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 두통을 꾀병으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두통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강도가 센 경우,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 눈앞에 빛이 번쩍거리거나 어지러운 전조증상이 있을때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
Tip 어린이 두통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은?
두통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기에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면 증상과 시간, 추정되는 원인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전문가들은 “소아나 청소년의 두통은 식사와 운동 등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도 상당하다.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부모나 교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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