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되는 심리컬럼입니다
[연재] 양소영 원장의 좋은 부모 되기
새 학기를 앞두고 학습상담을 위해 방문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우리 아이가 책상에는 오래 앉아있는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속상해요. 머리가 나쁜 걸까요? 학원도 보내고 과외도 시키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 왜 그러는지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어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해요. 게임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거에만 관심이 많아요. 머리는 좋은 거 같은데….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먼저, 학교와 학원 다녀오면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데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불만족 학습’형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런 아이들의 대부분은 모범생이다. 노트 정리도 잘하고 숙제도 잘해온다. 수업시간에도 성실하다. 그런데, 문제는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성적은 잘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능이 낮을 거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공부를 오래 하는 것과 시험 성적이 좋은 것은 비례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의 아이에게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불만족학습형’ 맞춤형학습전략 1단계 :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도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이렇게 성실파 성향의 아이들은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한다. 학교수업도 잘 듣고, 노트 정리도 잘한다. 학생이니까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성적이 잘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탓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여리고 착하며 소심해 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불만족학습형’ 맞춤형학습전략 2단계 : 사소한 일에 관심과 칭찬을 자주 많이 해주세요
긴장되는 상황이나 낯선 상황에서는 말을 제대로 못하지만, 마음이 편하거나 이해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을 잘한다. 남달리 기대 수준이 높고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성취감보다는 패배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많다. 자신을 인정해주고 수용해주는 교사를 우상화하기도 한다. 때로 교사로 인해 자신의 장래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칭찬에 민감한 아이이므로 늘 누군가가 관심 가져주는 것을 좋아하고 사소한 칭찬에도 곧잘 감동한다.
‘불만족학습형’ 맞춤형학습전략 3단계 : 구체적으로 원인을 밝혀주세요
“내가 왜 그랬을까, 이 문제는 왜 틀렸을까?” 하며 원인을 분석하려고 할 때는 구체적으로 그 원인을 밝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너라면 이런 일 정도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 등으로 자신이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된다.
‘불만족학습형’ 맞춤형학습전략 4단계 : 하나씩 짚으며 차근차근 함께 검토해주세요
누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편하고 자랑스럽다. 그런데도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시간계획, 문제 푸는 요령, 시험 볼 때의 요령 등 혹시 잘못된 것이 없는지 하나씩 짚으며 차근차근 같이 검토한다.
‘불만족학습형’ 맞춤형학습전략 5단계 : 부적절한 복습방법부터 바로 잡는다
복습은 배운 지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해야 한다. 수업이 끝났다고 ‘이따가 집에 가서 봐야지.’ 하고 곧장 책을 덮지 말고 쉬는 시간 5분을 투자해 그날 배운 내용을 즉시 훑어본다. 특히 암기과목은 그날그날 복습하는 것이 좋다. 배운 지 한참 뒤에 복습을 하면 시간도 많이 들고 그 사이 배운 내용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적절한 복습시기를 놓치면 그 이상의 시간을 들여도 공부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하자. 두 번째 '동기부족형' 아이들에 대해서는 다음달 '공부하지 않는 아이,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 왜그럴까'_두 번째 이야기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칼럼니스트 양소영은 소아청소년상담전문가이자 학습상담전문가이며, 부모교육 전문가이다.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초등학생 심리를 다룬 <청개구리초등심리학>과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결혼을 다룬 <사랑하기전에 꼭 알아야할 것들>의 저자이다. KBS 엄마의 탄생, SBS 좋은아침, 케이블TV 조영구·신재은의 육아매거진, TV조선 9시뉴스, OBS경인방송, MBC 성경섭이만난사람등 방송출연, 매체기고, 집필과 상담, 부모교육을 한다. 기업체, 병원, 어린이집·초·중·고·대학교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삼성특허 ‘아동심리진단’ 앱(삼성앱스 키즈)을 개발했다.
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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